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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

30_나르시시스트에게 이용당하는 사람들의 심리

나르시시스트에게 이용당하는 사람들의 심리

 


목차

  1. 왜 나르시시스트는 누군가를 이용하려 할까?
  2. 이용당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심리
  3. 착한 사람이 더 많이 상처받는 이유
  4. ‘바꿔보겠다’는 마음이 만드는 덫
  5. 자존감과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
  6. 반복되는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7.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변화

 

 

1. 왜 나르시시스트는 누군가를 이용하려 할까?

나르시시스트는 대체 왜 사람을 이용하려고 할까요?
그 이유는 단순히 이기적이어서가 아닙니다.
그들은 타인을 ‘존재 그 자체’로 대하기보다는, 자신의 목적과 감정에 맞춰 움직여주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요.
자신이 특별하고 중요한 존재라는 믿음을 유지하려면, 그에 걸맞은 환경과 사람들이 필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는 주변에 ‘자신을 떠받쳐줄 사람’, 즉, 인정해주고 칭찬해주고 희생해주는 사람을 무의식적으로 찾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할수록, “이 사람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겠구나”라는 믿음이 생기게 되고, 그때부터 이용이 시작되는 거죠.

 

2. 이용당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심리

나르시시스트에게 이용당하는 사람들에겐 몇 가지 공통된 심리적 특성이 있어요.
첫째는 타인의 감정을 잘 헤아리고 이해하려는 경향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갈등을 피하려 하고,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데 익숙하죠.
그래서 나르시시스트가 요구하는 것들이 부당하거나 반복되어도, “이 사람도 뭔가 사정이 있겠지”라며 자신을 희생하려 해요.
둘째는 자기 자신보다 타인을 우선시하는 습관이에요.
“이걸 거절하면 상대가 상처받지 않을까?”, “내가 조금만 더 참으면 되지”
이런 생각은 겉보기에 성숙해 보이지만, 결국은 자신을 끊임없이 소외시키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일수록, 나르시시스트에게 쉽게 휘둘리고 이용당하기 쉽습니다.

 

3. 착한 사람이 더 많이 상처받는 이유

우리는 흔히 ‘착한 사람이 손해 본다’는 말을 하죠.
특히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에서는 그 말이 너무도 실감 납니다.
착한 사람은 갈등을 피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고, 관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요.
그런 마음은 정말 소중한 것이지만, 나르시시스트는 그 마음을 약점으로 인식합니다.
“이 사람은 내가 조금만 미안한 척해도 다시 받아주겠지”, “내가 힘들다고 하면 또 도와주겠지”
이런 계산은 그들에겐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이에요.
그래서 더 착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더 많은 걸 빼앗기고, 결국 상처만 남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착함은 약점이 아니지만, 그 착함이 무분별한 인내와 희생으로 흐를 때 문제가 생깁니다.

 

4. ‘바꿔보겠다’는 마음이 만드는 덫

나르시시스트에게 이용당하는 또 하나의 심리는, 바로 “내가 이 사람을 바꿔보이겠다”는 마음입니다.
처음엔 그들의 따뜻한 말이나 특별한 행동에 감동받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이 가진 이기적인 모습, 거짓말, 책임 회피 등을 보게 되죠.
그때 많은 사람들이 관계를 끊기보다 “그 사람이 왜 그랬는지 이해해보자”, “내가 잘 도와주면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건 아주 위험한 덫이에요.
왜냐하면 나르시시스트는 스스로 바뀌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런 노력이 계속될수록, 그들은 “이 사람은 날 절대 떠나지 않겠구나”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고, 더 노골적으로 이용하게 되죠.
‘그 사람을 위한’ 노력은 어느 순간 ‘나를 버리는’ 행동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5. 자존감과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

나르시시스트에게 이용당하는 사람들은 종종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어요.
이건 잘못된 욕망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 욕구가 타인의 인정과 반응에 지나치게 의존할 때 생깁니다.
특히 나르시시스트처럼 매력적이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은, 그 사람이 주는 인정에 중독처럼 빠지게 만들 수 있어요.
한 번쯤 칭찬을 받거나, 고맙다는 말을 듣거나, “너밖에 없다는” 말을 들으면 그 말에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걸게 되죠.
그러면 그 이후엔 아무리 힘들고 불합리한 상황이 와도 “그래도 이 사람은 날 필요로 해”라며 스스로를 설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해요.
당신은 ‘누군가에게 필요해서’ 가치 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저 존재 자체로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요.

 

6. 반복되는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르시시스트에게 반복적으로 이용당하는 사람은 한 번만 그런 관계를 겪은 게 아닌 경우가 많아요.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에게 끌리고, 비슷한 방식으로 상처받고, 결국 또 다시 “왜 항상 이런 사람만 만날까?”라는 질문에 빠지게 되죠.
이건 우연이 아니라, 내면에 자리한 관계의 패턴일 수 있어요.
혹시 어린 시절부터 “착해야 사랑받는다”, “말 잘 들어야 인정받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 그 신념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무의식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요.
이런 경우, 건강하지 않은 관계를 반복적으로 선택하게 되는 거죠.
중요한 건 이 반복을 멈추는 용기입니다.
그 사람을 고치는 데 힘을 쓰기보다, 내가 왜 그 관계에 매달리는지, 어떤 감정을 갈구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게 시작입니다.

 

7.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변화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나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는 것이에요.
내 감정, 내 욕구, 내 한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나를 증명하거나, 내 가치를 확인받으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해요.
누군가가 당신을 반복해서 이용하려 한다면, 그건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따뜻하고 깊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일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마음은 당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쓸 때 가장 빛나는 법입니다.
당신이 가진 힘은, 이용당하지 않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 때 진짜로 발휘돼요.
이제는 그 힘을 믿고, 당신 자신을 최우선에 두는 연습을 시작해도 좋을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