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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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계를 끊는 건 감정이 식어서가 아닙니다
나르시시스트는 갑작스럽게 관계를 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상대가 크게 잘못한 일이 없음에도, 예고 없이 차단하거나 사라지는 방식으로 단절을 시도하곤 하죠.
이때 많은 사람들은 “내가 뭘 잘못했나?”, “갑자기 왜 그러지?”라며 자책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의 단절은 감정이 식어서라기보다, 더 이상 통제가 어렵다고 느끼거나 자신이 주도권을 잃었다고 판단할 때 발생해요.
즉, 감정 중심의 결별이 아니라 전략적인 이탈인 경우가 많습니다.
2. ‘공급원’으로서의 가치 판단
나르시시스트는 타인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기보다, 자신에게 유익한 ‘공급원’(narcissistic supply)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대가 자존감을 채워주고, 자신의 요구에 부응하며, 이상적인 반응을 보여줄 때는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죠.
하지만 상대가 피로감을 보이거나 더 이상 자신의 기대에 맞춰주지 않으면, 더는 쓸모없다고 판단하고 관계를 끊어버리는 선택을 합니다.
이런 판단은 매우 냉정하고 기능적으로 이루어지며, 상대의 감정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아요.
이후 다른 공급원이 등장하면, 이전의 상대는 완전히 잊힌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3. 떠나면서 상처를 남기고 갑니다
나르시시스트는 관계를 끝낼 때도 상대를 배려하거나 깔끔하게 정리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대신 차단, 무시, 조롱, 애매한 표현으로 혼란을 주거나,
“넌 변했어”, “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야”와 같은 말을 남기며 상대가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방식을 선택하죠.
이렇게 떠남으로써,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이 피해자이자 우위에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유지하려 합니다.
한편 상대는 제대로 된 이별의 이유도 듣지 못한 채, 자책과 혼란에 빠지게 되며, 그 공백을 스스로 채우려고 애쓰게 됩니다.
4. 다시 돌아오는 건 후회가 아닌 계산이에요
시간이 흐른 뒤, 나르시시스트는 종종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을 다시 해옵니다.
그들은 “문득 생각나서”, “그땐 내가 힘들어서”라는 식으로 그간의 단절을 가볍게 넘기려 하죠.
이런 접근은 감정적인 후회 때문이 아니라, 이전처럼 다시 자신에게 유용할 수 있겠다는 계산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현재 관계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거나, 새로운 공급원이 불안정할 때 이전의 상대에게 돌아오려는 경향이 뚜렷해요.
이 과정은 ‘후버링(Hoovering)’이라 불리며, 관계를 다시 흡입하려는 전략적인 행동입니다.
5. 반복되는 패턴에서 벗어나려면
나르시시스트의 단절과 복귀는 일시적 사건이 아니라, 반복적인 심리적 패턴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갑작스러운 이탈과 친근한 복귀 사이에 있는 의도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그들이 돌아왔다고 해서 감정이 회복되거나,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 겪었던 혼란과 상처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계를 설정하고, 스스로의 감정 중심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혼자 판단하기 어렵다면 객관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관계를 바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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