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_나르시시스트는 왜 항상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할까?

목차 ‘피해자 프레임’은 자기 보호 수단이에요 책임 회피를 위한 전략적 감정 표현 비판을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심리 주변의 공감과 연민을 끌어내려 해요 가해자인 듯 보이는 상황을 뒤집습니다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으려면

 

 

 

1. ‘피해자 프레임’은 자기 보호 수단이에요

나르시시스트는 자아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자신의 결점이나 실수에 대해 인정하는 걸 매우 두려워해요.
그래서 누군가 자신을 비판하거나 실망을 표현하면, 그 상황을 ‘자신이 공격받고 있다’는 프레임으로 전환해버리죠.
이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왜 나한테만 그래?” 같은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러한 피해자 역할은 단지 감정적인 반응이 아니라, 비난이나 책임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심리적 방어 기제라고 볼 수 있어요.

 

2. 책임 회피를 위한 전략적 감정 표현

나르시시스트는 실제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내적 통찰이 부족하거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낮습니다.
그래서 갈등 상황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향이 아니라,
책임을 회피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요.
“내가 다 참았는데 결국 이렇게 됐어”, “나는 항상 손해만 보는 것 같아”와 같은 표현은
겉보기에 감정적 호소처럼 보이지만, 상대를 죄책감에 빠뜨리고 자신을 면책하려는 수단으로 작동합니다.
이런 행동은 특히 감정적으로 섬세한 사람일수록 더 큰 영향을 줍니다.

 

3. 비판을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심리

비판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어느 정도 방어적인 감정을 느끼지만,
나르시시스트는 이를 곧바로 ‘인신공격’이나 ‘모욕’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해요.
자기애적 성향은 자존감이 높아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취약하고 외부 평가에 민감합니다.
그래서 타인의 피드백조차도 ‘나를 낮추려는 시도’로 받아들이고,
그 순간 자신이 피해자가 되는 프레임을 만들어 자신을 보호하죠.
이로 인해 갈등의 본질이 왜곡되고, 해결보다는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주변의 공감과 연민을 끌어내려 해요

피해자처럼 행동하는 데는 타인의 동정을 얻고 싶어 하는 욕구도 숨어 있어요.
“나는 늘 상처만 받아왔어”,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해” 같은 말은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그래, 너 정말 힘들었겠구나”라고 반응하게 만들죠.
이런 식으로 공감과 연민을 이끌어내면,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오히려 상대방이 가해자처럼 보이게 되고,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더 큰 면책을 받게 돼요.

 

5. 가해자인 듯 보이는 상황을 뒤집습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이 누군가를 조종하거나 상처 준 상황에서도,
결국에는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어”라는 서사로 상황을 전환하곤 해요.
예를 들어, “내가 화낸 건 네가 날 그렇게 만든 거야” 혹은 “나는 상처받아서 그렇게 말한 거야” 같은 표현들이 대표적이에요.
이러한 논리는 갈등에서 자신을 일관되게 ‘피해자’로 설정하고,
동시에 상대방을 ‘문제의 근원’으로 몰아가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피해자로 포장하면, 상대는 오히려 사과하거나 물러서게 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어요.

 

6.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으려면

나르시시스트의 피해자 연기를 단순한 감정 표현으로만 받아들이면,
상대는 죄책감과 책임감에 사로잡혀 관계에서 점점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됩니다.
따라서 그들의 말에 담긴 감정과 그 감정이 만들어내는 구조를 분리해서 보는 태도가 필요해요.
“정말 이 사람이 피해자인가?” “아니면 지금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건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며, 상대의 말에 곧장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그들의 감정을 받아주기보다는, 사실을 기준으로 대화의 중심을 잡는 것이 관계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에요.